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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제목
라떼(Latte)는 말(Horse)이야
작성자
미장신
조회
1,709
작성일
2023-12-29

내년 1월이면 우리 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아래 글은 개원 전 2012년 봄, ‘백세’라는 매거진의 ‘좋은 병원 소개하기’에 나온 에피소드입니다. 변하지 않은 원장님과 직원들의 환자를 대하는 진정성의 원천을 돌아볼 수 있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이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미션과 비전이 '대한민국 1등급 사랑애요양병원의 품격'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라떼(Latte)는 말(Horse)이야'라는 전설같은 미담들을 계속 더 듣고 싶습니다. 개원 전 우리 병원의 ‘좋은 병원 소개하기’ 전문을 소개하면서, 변함없이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우리들의 진정성을 기대하겠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현재 윤강욱 원장님, 네 번째가 故한성수 원장님)


개원멤버

 

'내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는 마음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지역민, 직원 모두에게 사랑나눔, 행복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사랑애요양병원, 의료진과 환자의 마음이 한 길로 통했다. 병원이라기보다 정다운 마을공동체 같은 분위기였던 사랑애요양병원』

 

〈병원은 진심이 짓는다〉

치매를 앓거나 오랜 병환으로 어린 아기 같으신 어르신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존엄'을 지켜드리면 된다는 단순한 가르침,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부대끼며 지내다 보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도 수많은 간병사나 가족들의 고충이리라, "제가 어르신의 입장이라면 어떨지 늘 상상합니다. 내가 나이 들어 받고 싶은 대로 해드리자는 다짐, 그 다짐을 매일 아침 되새깁니다"라는 사랑애요양병원 한성수, 윤강욱 원장이 말하는 철학이다. 사랑애요양병원은 지난 2011년 10월 개원한 신생 병원이다. 7년 여의 노인병원 경력을 지닌 한성수, 윤강욱 원장의 의기투합이 그 첫 발이었다. "우리, '진짜 병원' 한번 해보자.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병원 말고, 진정성 있는 병원을 운영하자. 진심으로 노인을 염려하는 마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자"라고 한 방향의 마음이었다. 작년 가을에 개원한 이래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았다. 진심은 통한다. 그게 전부였다. 많은 홍보가 의료진의 정성과 진정성을 가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환자와 보호자가 의료진을 전적으로 믿는 게 중요했다. 단단하게 형성된 신뢰만이 이들의 목표였다.

 

<한 분 한 분이 마치 내 부모인 것처럼>

그래도 몇 년은 걸려야 자리를 잡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정착이 빨랐다. '내복 소문' 덕이었다. 추운 겨울, 환자들의 얇은 옷이 못내 마음에 걸려 따뜻한 내복과 두터운 양말을 사오는 의사. 어린이 동화책이나 의학 드라마 속에서나 본 듯한 풍경이다. 그런데 사랑애요양병원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간호사들의 귀띔이다. "개원 초기에 보호자 없는 환자분들이 많았어요. 의사 선생님들이 부모님 대하듯 이분들을 돌보았고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나아지셨죠. 이번 겨울이 유독 춥고 길었잖아요. 하루는 의사 선생님들께서 환자분들에게 내복과 양말 세트를 나눠 드리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자주 보니, 저희도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분들 대해야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요". 얼마 지나지 않아 군포지역을 넘어 서울까지 입소문이 흘러나갔다. 타지역의 환자들이 찾아왔고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면 "아는 사람이 하도 칭찬하길래 진짜 그런지 확인하려고 왔다"고들 했다. 경기도 각 지자체 산하 무한돌봄센터의 관심도 이어졌다. 사회복지사들이 병원을 찾아와 탐방하고 간 후 돌보고 있는 어르신들을 사랑애요양병원에 입원 의뢰하는 건수도 많았다. 각 동사무소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독거노인들을 모시고 찾아오기도 했다. "이웃이 이 병원에 어머니를 맡긴 것을 보고 저도 저희 어머니를 모셔왔어요. 그 이웃이 전에는 아주 심란한 얼굴이었는데, 이제는 아주 마음이 편해졌더라고요. 마음이 심란하고 두통이 심하다가도 의사 선생님과 단 몇 마디 나누면 요술처럼 나아져요"라는 호평을 듣게 되었다.

 

<어르신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병원으로>

121개의 병상에 빈 곳이 없을 정도로 번창하게 된 사랑애요양병원, 병원에서 요즘 특히 신경쓰는 곳은 물리치료실이다. 이곳저곳 쑤시고 마비되고 결리는 근육과 관절은 어르신들의 말 못할 괴로움이다. "평생 이렇게 아파하다가 죽을려나 봐요" 라고 한숨 쉬시던 어르신들의 표정이 나날이 밝아진다. 재활병원에서 다년간 근무한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며 병실 곳곳을 직접 찾아가기 때문이다. 매주 수, 토요일은 인근 교회에서 목사님들이 방문해 예배를 드린다. 몸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마음의 건강 때문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찬송가도 부르고 속상한 마음도 실컷 털어 놓고 난 다음 날 어르신들은 훨씬 이야기도 많이 하고 웃음소리가 높아진단다. 요양병원의 꽃은 '간병'이라는 말이 있다. 한 원장과 윤 원장은 "2012년의 목표는 간병 서비스를 최고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두 곳의 간병협회에서 지속적 관리, 병원 자체의 간병교육으로 이제는 간병사들의 실력이 완전히 안정됐다. 냄새가 안 나고 청결하게 유지되니 부모님을 뵈러 방문하는 보호자들도 안심하며 돌아간단다. 이렇듯 사람이 중심인 병원, 진심을 다하는 병원을 지향하는 사랑애요양병원의 2012년 계획은 어떨까. "앞으로 좀 더 전문화 세분화된 전문요양병원으로 나아가려는 계획입니다. 또한 외래진료를 확대해 지역사회에 회기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공공기관과 무한돌봄센터 그리고 인근병원, 노인요양원 등의 유관기관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신속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라는 두 분 원장의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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